# 2015년 4월 22일 데일리드로잉 : P를 기다리며, 카페
바르셀로나에서 만났던 P를 홍대에서 보기로 했다.
P의 퇴근보다 2시간이나 일찍 끝나, 반지하카페에서 끄적거리기로.
자몽에이드를 주문했다.
아주 예쁜 병에 색깔도 이쁘게 담겨나왔다.
맛은 다른 카페와 비슷했다만 (자몽퓨레맛)
생과일 알갱이를 듬뿍 넣어서 먹기도 좋았고, 양도 많았다.
무엇보다 사장언니가 엄청 싹싹 친절 유쾌하시다.
나보다 두 살 동생인데도 생각이 너무나 성숙한 사람 P.
그리고 자기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이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난 내 삶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나
자아 성찰이라거나, 나를 돌아 볼 여유가 없었다.
이제 직업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드니 나를 돌보고 내 삶을 돌보고 나에대한 확신을 찾게 된다.
(그리고 지금 제 2, 제 3의 극심한 사춘기를 겪고 있다.)
이제 잡생각 좀 고만 해야지.ㅎㅎ
P를 기다리면서 그린 그림.
작고 아기자기한 홍대 카페 My Mug 실내.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잡생각을 안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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