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드로잉

#2015년 4월 30일 데일리드로잉 : 과학그리기대회

쇼핑하는참새 2015. 5. 5. 21:56

 

 

*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과학그리기 대회가 열렸다.

 

 내 앞에 있던 ㅅ은 '로봇과 함께 춤을'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의 모습에서 로봇은 사람과 함께 여흥도 즐기게 될까?

 ㅅ의 짝꿍 ㅇ은 '땅속을 달리는 초고속 뱀열차'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지하철이 KTX만큼 빨라지고, 온 세계가 지하로 연결된다는 상상화이다. 킹스맨에서도 지하통로로 무척 빨리 운행하는 열차가 등장한다.

 

대부분 아이들의 주제는 좀 뻔했다. 해저도시, 우주도시, 날으는 자동차, 말하는 로봇 등... 아마도 이런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갖지 않고, 부모님이나 학원 선생님께 물어봤을게다. 그러면, '로봇이랑 무언갈 하는 걸 그려봐~', '우주도시는 어때?'라는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을까?

 반면에 ㅅ과 ㅇ의 주제는 아이디어가 참 재미있었다. 같은 로봇, 지하세계이지만, 자신의 상상력을 조금 더 보태어 재미있게 표현한 점이 좋았다. - 그치만 상은 타지 못했다는게 함정.

다음 과학그리기대회에는 주제 관련 아이디어 창출하는 방법을 지도해 보아야 겠다. 3D로 화면이 튀어나오는 핸드폰이라던지, 아프리카의 높은 기온과 만나면 물로 변하는 신비의 가루라던지, 늙지 않는 불로초를 생명공학을 이용하여 재배한다던지, 우주빅뱅의 광경을 시간여행을 통해 지켜본다던지.. 이런 참신한 주제들이 등장하면 좋겠다. 그리고 과학이 인간에게 '발전', '효율' 뿐만이 아닌, '도움'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음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겠다.

 

 

ㅅ과 ㅇ을  보면서 그린 그림.

연필로 스케치하고 네임펜으로 선을 딴 후에 수채와 크레파스로 채색.

 

 

 

덧. 과학그리기대회는 그림을 얼마나 잘그렸느냐보다는 아이디어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잘 그려진 그림일수록 아이디어가 잘 전달된다는게 함정~ 체크리스트가 있기는 하지만, 못그린 그림은 언제나 아이디어가 과소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