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시간

달과 6펜스_예술가로서의 고뇌

쇼핑하는참새 2017. 5. 20. 20:52





​​# 작가 : 서머싯 몸

​​영국인으로 소설 달과6펜스, 인간의 굴레, 단편집이 유명해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과 다양한 인간상에 대한 주제를 다루길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줄거리

​증권거래사로서 안정적인 가정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던 스트릭랜드는 돌연 이혼하겠다는 편지만 남긴 채 사라진다.

스트릭랜드부인은 혼란에빠지고, 스트릭랜드가 파리에 있다는 소식을 듣자 '나'를 스트릭랜드에게 보내 그를 설득시키려 한다.

나는 파리에갔으나 그의 예술가로서의 광기를 느끼고 설득시키지 못한 채 돌아온다.

이후 다시 스트릭랜드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의 일생을 관찰하게 된다.




# 이야깃거리

- 스트릭랜드의 삶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스트릭랜드 부인의 성격을 어떻게 평할 수 있을까?
- 스트로브처럼 대중적 예술을 하고싶은가, 스트릭랜드처럼 예술성이 뛰어난 예술을 하고 싶은가?
- 만약 당신에게 예술적광기 혹은 다른 하고싶은 일에 대한 광기적 열망이 생긴다면, 안온한 삶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택할 것인가?
- 작품 속 스트릭랜드로 표현 된 고갱의 작품을 감상하고 느낌을 ​나누어보자.


​​# 책 속 밑줄 그은 문장들

- 때를 잘 만난 정치가나 성공한 군인의 위대성은 그 사람의 지위에서 나오는 특질이지 사람자체가 가지는 특질이라고 할 수 없다. 상황이 변하면 위대성도 사뭇 달라지게 마련이다. 수상도 그 직을 떠나면 고작 잘난척하는 재주꾼이었던 게 아닌가 여겨질 때가 많고, 장군도 부하를 잃으면 저잣거리의 보잘것 없는 얘기 주인공으로 떨어지고 만다. 거기에 비하면 찰스 스트릭랜드의 위대성은 진짜였다. 그의 예술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는 있지만 아무튼 그의 예술이 우리의 관심을 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름다움이 해변가 조약돌처럼 그냥 버려져 있다고 생각해? 무심한 행인이 그냥 주워갈 수 있도록? 아름다움이란 예술가가 온갖 영혼의 고통을 겪어가면서 이 세상의 혼돈에서 만들어내는, 경이롭고 신비한 것이야.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아무나 알아보는 것도 아니야. 그것을 알아보자면 예술가가 겪는 똑같은 과정을 겪어야만 해요. 예술가가 들려주는 건 하나의 멜로디인데, 그것을 우리 가슴속에서 다시 들을 수 있으려면 지식과 감수성과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해.

- 나로서는 도덕적인 문제로 분개하는 일이 어쩐지 쑥스럽게 여겨진다. 그런 일은 자기 만족을 위한 일 같아서, 유머 감각을 가진 이에게는 어색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성질이 여간 팔팔하지 않고서는 제 어리석음을 모르고 남의 잘못에 분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사람들은 재앙을 몰고 올 짓을 늘 저지르지만 그러면서도 제 우행의 결과를 그럭저럭 피하는 수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우리는 이유도 모르고 세상에 태어나서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몰라. 그러니 겸손하게 살아야지. 조용하게 사는 게 아름답다는 걸 알아야 해.

-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나의 의견을 상대방이 얼마나 존중해 주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미치는 나의 힘을 측정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은 싫어한다. 그처럼 사람의 자존심에 아픈 상처를 주는 것은 없을 테니까.

- 하느님의 연자매는 느리게 돌지만 가루는 아주 곱지요.

- (작품해설 중)
마음은 순진해도 고뇌하는 예술정신은 없고 잘 팔리는 그림만을 그리는 화가 스트로브, 육체적 관능만을 추구하는 블란치, 보장된 길을 포기하고 고결한 삶을 선택한 동료 덕분에 명예와 부를 누리면서도 그 동료를 멸시하는 알렉 카마이클, 가정을 떠났을 때 저주를 퍼부었던 남편이 천재로 알려지자 그의 아내였음을 자랑하는 스트릭랜드 부인같은 사람들로 가득 찬 현실세계는 파리 밑바닥이나 타히티에서 홀로 우주의 비밀을 찾아 고뇌의 모색을 계속하는 스트릭랜드의 삶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