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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보통의 존재-이석원 산문집 / 위로가 되는 책
# 2015. 5월. 마음이 심난할 때 읽었음.
# 낯선 사람과 책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추천해 준 책이다. 마음이 심난할 때 보면 좋은 책이라고 하면서 알려줬는데, 이상하게 마음에 맴돌아 제목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주에 서점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떡하니 베스트셀러에 있는게 아닌가! 그 자리에서 몇 장 읽어 내렸다. 그리고 다음날, 나도 도서관에 가서 당장 빌려 읽었다. 술술 잘 읽히면서도 공감가는 글들. 좋은 책인 듯하여 지인들에게도 추천해 주었고, 친구에게 선물해주었다.
# 작가는 인생의 굴곡이 큰 사람이다. 가족과의 관계도 순탄치 않았고, 연인과의 관계또한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인생과 사랑, 자신의 경험과 사색에 대한 통찰을 글로 모아놓았다. 기억에 남는 구절 몇 개를 기록으로 남긴다.
* 한명의 사람을 만나는 일은 한 권의 책을 읽거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일과도 같다. 누구든 얼굴에는 살아온 세월이 담기고 모습과 말투, 행동거지로 지금을 알 수 있으니 누군가를 마주한다는 것은 어쩌면 한 사람의 일생을 대하는 것과 같은 일인지도 모른다.
* 그대. 활짝 핀 꽃 앞에 놓인 남은 운명이 시드는 것밖엔 없다 한들 그렇다고 피어나길 주저하겠는가.
* 내게는 작은 일이 없다. 나는 그날그날의 할 일을 매일 노트에 기록한다. 사실 기록한다기보다는 정리해서 빠짐없이 적어놓고 차례대로 해나가는 것이다. (후략)
* 상처 : 남들도 다 외롭다는 사실마저 위로가 되지 않을 땐 책을 읽어봐. 조금은 나아질 거야.
#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 마음에 훅 들어오는 문장들을 만날 때 나는 깜짝 놀란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평범하고 심심하려니 읽다가 갑자기 치고들어오는 내용이 매력있는 책. 이 책을 읽고 나도 글을 더 열심히 쓰고싶어졌다. 내 생활과 생각을 기록하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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