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파는 것

일상 2015. 8. 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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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꿈강의를 들었다.

제대로 된 꿈을 꿀 거면 꾸지 말아라.

제대로 된 꿈이란 '행복한 성공'이라고 얘기하셨다.

강의력도 참 좋고 내용도 알차서 우와~ 정말 강의를 잘하신다. 멋지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자극을 받고, 나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듣다보니 뭔가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다.

꿈통장 영업을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저 강사님 말대로 하다가는 너~무 지치는 인생이 될 것 같아서.

과연 저대로 시간을 운용하면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싶어서.

 

강사님은 자신감, 자존감이 대단하신 분이다.

하지만 꿈을 '행복한 성공'이라고 잡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건 강사님의 꿈일 뿐이다.

꼭 '성공'이 붙어야 하는 걸까?

(물론 성공의 의미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그 강사님에게는 돈과 명예같은 것들이었다.)

 

난 꿈을 그냥 '행복'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그 행복이 꼭 높은 자리와 명예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꿈들이 있다.

수학과 관련해서 영재원에서 강의를 하거나

교사를 대상으로 수학 관련 강의를 하는 것이다.

교구나 보드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좋겠다.

책에도 관심이 많아서 소설책이나 그림책, 고전 관련 청소년 아동도서를 쓰는 것도 작은 소망이다.

 

아직은 내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 지 모르겠고,

어떤 방향으로 내 능력을 키워야 하는 지도 모르겠다.

다만 '좋아하면서도 잘하는 일'을 해서 사람들의 인정도 받고 돈도 따라오면 좋고 -

 

쓰다보니 나도 돈과 명예를 배제하는 건 아니구만.

 

 

 

 

강사님이 TV에 나오는 멘토들을 언급하시며 '꿈을 파는 것'이 위험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난 강사님의 말씀도 좀 위험하다고 본다.

삶을 좀 누리면서 평온하게 살면 안되나..

이것도 내가 안정적인 위치에 올라왔기에 할 수 있는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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